탈북자에 대한 지원금을 노리고 자신을 탈북자라고 속여 입국하는 이른바 ''가짜 탈북자''가 해마다 증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런가하면 국내 입국한 탈북자들이 북한을 이탈한 시점도 갈수록 오래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자들의 재외 공관 진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 이탈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증거 아니겠냐''는 추측이 일고 있지만 국내 입국한 탈북자들을 조사
한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입국한 탈북자들의 경우 이들이 북한을 이탈한 시점은 평균 4년 전인 것으로 나
타났다. 멀게는 7,8년 전에 탈북한 사람들도 많았다.

북한 이탈 시점은 갈수록 오래되고 있다.

2002년 평균 3년 2개월 전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년 11개월 전으로 늘어났고 올해 다시 4년 전으로 멀
어졌다.

''최근 탈북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항간의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 강영식 사무국장은 "국내에 이미 입국한 가족을 만나기 위한 탈북이야 계
속되겠지만 지금 중국에 유랑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식량을 쫒아 탈북하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줄었
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 지원금을 노린 이른바 ''가짜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도 적은 숫자나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자라며 입국한 사람들 가운데 입국 조사과정에서 중국동포로 판명 난 숫자는 99
년부터 올 6월까지 모두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2명에서 5명에 머물던 것이 올 상반기에만 4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7월 입국한 460여명과 
이어 입국한 사람들까지로 대상을 확대하면 숫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이탈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자신을 탈북자라고 속이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

미국의 북한 인권법안이 기존의 탈북자들을 위해서라면 모를까 탈북자들을 새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운
용되서는 안 될 것이라는 주장이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출처 :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