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프로듀서로 꼽히고 있는 YG패밀리의 양현석과 지누션의 우정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
다. 

오는 10월 8일 결혼식을 올리는 지누션의 션과 정혜영에게 결혼선물로 서울 압구정동의 의류매장을 선
물한 것과 관련, 사이버상에서 "진짜 가족같다" "멋지다"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스포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이 그동안 많은 신경을 쓰며 운영하던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의 의류매장 '본더치'를 션과 정혜영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양현석은 이번 결혼 선물에 대해 "션은 우리가 어렵던 시절부터 함께 음악활동을 하며 우정을 쌓아온 
친동생 같은 사이"라며 "결혼을 축하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는 게 이 보도의 요
지. 

그렇다면 양현석과 지누션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이길래 땅값만 해도 어마어마한 압구정동에, 그것도 
잘나가는 의류매장을 결혼선물로 통째로 주었을까? 

이는 양현석에게 지누션이 없었으면 지금의 양현석도 없기 때문이며, 거꾸로 지누션도 양현석이 없었
으면 존재할 수 없었던 그룹이기 때문. 
한마디로 양현석과 지누션은 제작자와 가수의 관계가 아닌, 친형제 이상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96년 남성 3인조 그룹 킵식스의 음반을 제작했었습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인 양현석의 제작 데뷔작품이라는 프리미엄이 붙긴 했지만 결과는 4만장 
정도의 판매량에 그치는 실패. 

양현석은 킵식스 음반제작 실패로 큰 좌절을 맛보며 4억원 상당의 빚을 지는가 하면, 채권자에게 시달
리는 등 암울한 나날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양현석은 여기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이현도와 손을 잡고, 94년 '나는 캡이었어'란 노래로 데뷔했다가 가족이 있는 미국으
로 돌아간 김진우와 미국령인 괌에서 태어나 탁월한 춤실력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때부터 백댄
서를 시작한 션을 만나 '지누션'이란 힙합 듀오를 만들었습니다. 

지누션이란 이름은 이현도가 녹음시간마다 '진우! 션! 시작하자'라고 부른데서 비롯된 것. 

이렇게 만들어진 지누션은 양현석, 이현도와 함께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합숙을 하며 친형제
와 같은 우정을 나누고, 또 노래를 만들어 마침내 97년 '가솔린'과 엄정화의 코러스로 유명한 '말해
줘'가 담긴 지누션의 데뷔앨범을 발표했으며, 그 결과 70만 장을 팔아치우며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지누션'의 성공으로 양현석은 음반 제작자로서 다시한번 꿈을 펼칠 기회가 주어졌고, 그리고 그 기회
를 놓치지 않고 양현석은 원타임, 페리, 마스터 우, 스위티, g-dragon, 태권, 렉시, 세븐 등을 키워내
며 'YG패밀리'라는 국내 최고의 가수 소속사 아니, '가수가족' 군단을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어려울때 함께 한 형제, 그리고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형제인 지누션의 멤버 션에게 양현석
은 그 어떠한 결혼선물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4년동안 음반도 내놓지 않고, 또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지누션'의 경우 타 소속사였다면 이미 해체되
었거나 가수 활동을 접었을지도 모를 일. 

하지만 양현석은 "제도권 밖에 있는 녀석들"이라며 "두말할 필요없이 내게 있어, 또 회사에게 있어 너무
나 특별한 존재들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같이한 친구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