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 첫날인 1일 7,350대라는 승용차 부문 최다 계약고
를 기록한 데 이어 매일 1,000대 이상의계약이 쇄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국내에서 4만대를 판
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쏘나타의 인기 비
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엔진이 다르다. 현대차는 독자 개발한 차세대 신중형 엔진인 ‘쎄타엔진’을 쏘나타에 장착했
다. 개발에 무려 46개월이 소요된 쎄타엔진은 고성능, 저연비, 정숙성, 내구성, 친환경 등 5가지 측면에
서 큰 진전을이뤄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실제로 2,000㏄ 및 2,400㏄ 엔진 모두 국내외 동급 최강의 출력을 갖췄고알루미늄 엔진블록으로 연비 
효율도 높아졌다. 고무로 된 타이밍 벨트 대신 스테인레스 타이밍 체인을 적용, 타이밍벨트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과감한 투자가 신화 창조의 밑바탕이었던 셈이다.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만족시킨 것도 주효했다. 중형차 고객의 경우 정숙성을 가장 중시한
다는 점에 착안, 정숙성을 세계적 수준으로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우물 정(井)자인 서브 프레임의 강성 및 구조를 개선해 엔진 투과음과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는 것을 방
지하고 유리창을 더 두껍게 해 방음 효과도높였다. 방음제로 된 엔진 커버도 씌워 소음이 확산되는 것
도 막았다.

여성 고객들을 고려한 시스템 개선도 눈에 띈다. 스위치 작동으로 가속 및브레이크 페달위치를 76㎜까
지 앞뒤로 조정할 수 있어 키가 작은 운전자나여성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

가속 페달에 발이 닿지 않아 운전대에 달라붙다시피 해 운전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물론 핸들의 위치
도 조정할 수 있고 후방 경보장치 및 뒷좌석수동식 커튼 기능도 추가됐다.

■ 쏘나타 인기 비결1. 고성능 저연비 쎄타엔진 장착2. 정숙성 강화한 井자 프레임3. 키 작은 여성도 운
전하기 쉽게4. 디자인 혁신… 세계적 트렌드 방영5. 美 실험서 별 다섯개 ''안전도 향상''디자인도 혁신
됐다. 세계적인 디자인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외관을 갖췄다. 사실 자
동차 구매 결정시 가장 큰 요인은 디자인이다. 이를 위해 중형 승용차의 품격과 안정감을 추구하면서도
역동적인 미가 표현될 수 있도록 힘을 썼다.

실내 디자인도 진화했다. LCD화면(또는 오디오)을 최상단에 배치, 보기 쉽고 조작하기가 편리하다. 중
앙 앞부분을 공조시스템과 일체형으로 설계,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안전도 향상도 빼놓을 수 없다. 차체 강성 증대, 동급 최초 측면ㆍ커튼 에어백, 안전 머리받침 등을 갖
춰 미국 교통 관리국에서 실시하는 신차 충돌프로그램(NCAP)에서 최고 안전성을 인증하는 별 다섯개
를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도 세계 시장에서 명차의 반열에 우뚝설 차를 만들어보자는 의욕 아래 개발된 
차가 바로 쏘나타”라며 “과감한 투자, 완벽한 품질을 위한 땀과 노력, 고객의 요구와 세계적 트렌드에 
대한 철저한조사 등이 쏘나타 성공의 숨은 주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