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임신 '애정전선 이상 없다' 확인 

진심 어린 마음 빅토리아 마음 흔들어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커플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이 얼마 전 셋째의 임신 소식을 밝히며 부
부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끊이지 않는 섹스 스캔들과 축구 성적의 부진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베컴에게 이번 임신 소식은 그야
말로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와 같았으며 그간 일었던 이혼설에 종지부를 찍기에 충분했다.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스타 겸 모델로 활동 중인 베컴과 한때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스파이
스 걸스'의 멤버 빅토리아. 이들의 만남은 운명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파이스 걸스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을 당시 고양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선 빅토리아의 모습에 반
한 베컴은 CD를 사모으기 시작했고 빅토리아를 만나기 위해 그가 자주 출입한다는 바에 출근도장을 
찍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지인을 통해 물량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프라다, 구
찌, 버버리 등 최고 명품을 평상복으로 입고 리무진을 타고 등교했던 빅토리아에게 물량공세는 통하지 
않았다. 더욱이 빅토리아는 축구에 워낙 관심이 없어 베컴이 어느 팀 소속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하지만 베컴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하늘을 감동시켰고 뜻밖의 결과를 선물로 건네줬다. 97년 2월 베컴
과 빅토리아는 운명적인 첫 대면을 한다. 빅토리아는 축구 광팬인 팀 멤버 멜라니  

치소롬을 따라 축구장을 찾았고 그를 본 베컴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너무도 간절히 바랬던 일
이 아무런 준비 없이 이뤄져 당황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한달 뒤 이들은 맨체스터에서 재회의 기쁨을 맛봤다. 베컴의 첫인상이 맘에 들었던 빅토리아
가 친히 베컴이 경기하는 맨체스터까지 날아간 것이었다. 물론 그때 역시 치소롬의 손에 이끌려서이지
만. 

그토록 꿈꿔왔던 빅토리아가 자신을 만나러 맨체스터까지 날아왔다는 것은 베컴에게 있어 경기의 승
리 때도 맛보지 못한 짜릿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고, 공연 일정으로 인해 런던으로 돌아간 빅토리아를 
만나기 위해 베컴은 다음날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둘의 사랑을 꽃을 피웠다. 

당시 스튜어트 빌튼이라는 애인이 있었던 빅토리아이지만 정열적인 베컴을 거부하기에 빌튼은 너무나
도 약한 울타리였다. 결국 빅토리아는 빌튼과의 결별을 공식적으로 선언, 98년 첫째 아들 브루클린을 
임신한다. 그리고 이듬해 7월 이들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무려 80만달러를 들인 세기의 결혼식을 올
렸다. 

빅토리아의 한 측근은 베컴과의 사랑은 빅토리아에게 있어 탄산음료와 같은 것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만약 베컴이 빅토리아에게 흐지부지한 선물을 주거나 돈으로 환심을 사려했다면 단칼에 잘렸을 거예
요. 재벌가 딸에게 그깟 명품 가방 한두개가 대수겠어요? 베컴은 진심으로 다가갔기에 빅토리아를 얻
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