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YMCA 등을 세우고 4대 째 한국에서 선교와 교육 활동에 매진해온 언더우드 일가가 100
년 넘게 수집한 한국 관련 자료들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은은한 옥빛을 머금은 토기.

언더우드 1세가 경주에서 구한 신라시대 유물입니다.

100년이 훨씬 넘은 인사기록 카드는 언더우드 1세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을 때 지녔던 것입니다.

언더우드 4세는 선친들의 마음을 담아 손 때 묻은 편지들과 희귀한 고서적 천5백여점 모두를 내놓았습
니다.

[인터뷰:원한광 박사, 언더우드 4세]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이 꼭 가져가야 할 것들 빼고는 연세대학이 자신의 평생을 바친 곳이니
까, 연세대학교에..."

어느 새 4대 째.

한국은 언더우드 일가에게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언더우드 1세부터 3세까지 모두 한국 땅에 묻혔습니다.

[인터뷰:원한광 박사]
"몸에 흐르는 피는 한국 사람의 피가 아닌가..아버지의 사고방식을 보면 미국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요."

한국 교육의 근대화에 힘써온 공을 기려 국민훈장도 수여됐습니다.

선친의 뜻이 훌륭히 펼쳐진 것에 더이상 아쉬움이 없습니다.

오는 11월, 언더우드 일가는 이제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원한광 박사]
"사실 한국에 대해서 잘 아는 미국사람이 미국에서 더 필요합니다. 미국에는 한국에 대해서 잘 아는 사
람이 모자라니까.. 미국가서 한국에 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끝까지."

무엇보다 언더우드 일가가 아낌없이 전한 것은 한국에 대한 끈끈한 사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