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패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
출한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애니메이션이 출품되는 건 이번이 처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으로 2002년 베를린영화제 금공상을 수상했던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로써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두번째 
수상을 노리게 됐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마녀의 주문으로 90세 노인이 된 18세 소녀 소피와 움직이는 성에 사는 하울
의 이야기를 다룬 멜로 드라마로, 스마프(SMAP)의 멤버인 기무라 타쿠야(31)가 성우로 등장한다. 스
튜디오지브리의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미야자키 감독이 오랜만에 유럽을 무대로 만든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야자키 감독과 기무라 타쿠야
를 비롯한 성우들은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일본 개봉은 11월 20일.

한편, 대만의 거장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가배시광>역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합류한다. <가배시
광>은 <비정성시 (1989)>로 베니스영화제 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오
즈 야스지로 감독을 기념해 만든 작품. 도쿄를 무대로 한 여성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사람들과의 교류
를 이야기하는데 주연은 가수 히토토 요우(27)와 아사노 타다노부(30)로 모두 일본 배우들이다.